유석렬 사장 "CEO 식탁에 초대합니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5.13 18:01

'주제가 있는 CEO와의 대화' 시간 마련...신입사원들과 첫 점심

"CEO 식탁에 초대합니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초대장을 하나 띄웠다. "평소 CEO와 함께 식사 한번 하고 싶었던 분들, 기념할 만한 일이나 축하받을 일이 있으신 분들, 그 어떤 주제로 함께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유 사장은 매달 2~3차례씩 직원들과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같이 하는 '주제가 있는 CEO와의 대화' 시간을 갖기로 하고, 13일 첫 행사를 진행했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맨 오른쪽)이 직장 1년차 미만의 신입사원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유 사장과 이날 처음으로 오찬을 함께 한 주인공은 직장 1년차 미만 신입사원 5명. 유 사장은 이들과 회사 인근의 한 식당에서 1시간30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즐겁고 행복한 대화를 주제로 내건 만큼 업무 얘기보다는 주로 건강관리 요령이나 주량 등 개인적인 부분에 질문이 집중됐다"며 "신입사원들에게 과거 직장생활 초기의 경험들도 소개됐다"고 말했다.


'사장과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은 직원들은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음 행사는 오는 27일 저녁에 진행하기로 했으며 현재 직원들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유 사장은 벌써 6차례 '경제 특강'에 나서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 경영에 힘쓰고 있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사례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해 직원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유 사장은 취임 당시 '소통' 중요성을 강조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지혜를 모으기 위해 '조직 결속력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유 사장은 "전 임직원과 모든 부서가 서로 유기적으로 잘 결속해 하나된 힘을 동력 삼아 현재의 불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위기극복의 해법으로 '소통'을 강조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임직원들과 직접 교감을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얻고 유대감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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