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공항서 6시간 내 신종플루 확인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5.13 13:39
오는 18일부터 공항 입국 시 신종플루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공항 인근 격리시설로 이송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신종플루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시약을 확보, 6시간 내 감염여부를 확진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기내에서 신종플루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입국 과정에서 발열 등이 관찰된 사람은 인근 격리시설에 이송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토록 할 예정이다.

의심환자와 동행한 사람과 비행기 좌석 반경 2m 내 앉은 사람, 승무원 등도 함께 격리된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 센터장은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신종플루 진단시약을 받았고 국내 자체 제작에도 성공했다"며 "검사자 교육과 장비 세팅 등을 마친 뒤 월요일부터 각 공항 검역소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추정환자를 가려낸 뒤 바이러스 배양을 통해 감염자를 판별했으나 이 시약을 사용하면 RT-PCR로 6시간 내 감염여부를 알 수 있다. 기존 방법은 의심부터 감염 확인까지 4~5일에서 길게는 1주일이 소요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신종플루 발생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검역대상 국가를 29개국으로 확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위험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은 공항에서 검역질문서를 제출토록 하고 발열감시를 하고 있으며 자국 내 감염이 확대되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스페인 영국 등 5개 국가 여행객에 대해서는 입국 후 전화로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

이들 5개국 여행객에는 질병관리본부 모니터링센터 및 보건소가 입국 후 3일과 9일째 전화로 발병 여부를 확인한다.

또 일본, 중국 등에서 출항한 선박과 여객선은 잠복기를 지나지 않고 국내로 들어오게 되는 점을 감안, 승객 하선 전에 검역관이 승선해 환자 유무를 조사토록 했다.

전 센터장은 일본, 중국 등에서 1일 평균 약 13개 여객선(2700명)이 입항하고 있으며, 대부분 사업차 국내 입국하는 사람들로 추적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현재 신종플루 의심 신고 건수는 총 421건으로 이중 373건이 정상으로 판명됐다. 45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며 확진환자는 기존 3명에서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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