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증자 물량 부담 지속...혼조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5.13 06:02

다우만 0.6%↑..금융 자동차 약세...방어주 선전

뉴욕 증시가 증자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로 이틀째 조정 양상을 보인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0.34포인트(0.60%) 상승한 8469.11로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89포인트(0.10%) 하락한 908.3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15.32포인트(0.88%) 내려간 1715.92로 장을 마쳤다.

자본 확충 노력으로 주가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수를 지속적으로 억누르며 뉴욕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다. 내일로 예정된 소매 매출 실적도 눈치보기 장세에 일조했다.

경기 방어 블루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장 후반 뒷심을 발휘,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그러나 금융주 비중이 높은 S&P500지수와 중소형 기술주가 몰린 나스닥 지수는 상승반전에 실패했다.

◇ 자동차 금융 약세, 에너지주 다우 상승 기여

증자 계획을 밝힌 기업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날 장마감후 12억달러 증자 계획을 발표한 뱅크 오브 뉴욕 멜론은행이 3.8% 떨어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추가 자본 확충을 위해 73억달러 규모의 중국 건설은행 지분을 매각했지만 주가는 5.3% 하락했다. 씨티도 5% 내려서는 등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확충 요구를 받은 은행들도 일제히 약세였다.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파산보호 신청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과 임원들의 자사 주식 매각 소식으로 20% 폭락한 1달러 15센트로 마감, 1933년 대공황 이후 최저가로 추락했다.
어제 3억주 증자계획을 밝힌 포드자동차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우려에 물량부담까지 겹치면서 17.6% 폭락했다.

반면 엑슨모빌은 전날에 비해 2.2% 올랐고 셰브론도 1.8% 상승하는 등 유가 강세로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유지했다.
제약 국방 등 경기 방어주로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 달러 약세, 유가는 한때 60불


달러화 가치가 4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58센트(0.42%)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364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1% 급등했다.

엔/달러환율 역시 1.07엔(1.09%)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6.42엔에 거래돼 달러약세 현상을 반영했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DXY는 전날에 비해 0.39% 내려간 82.36을 기록중이다. DXY는 한때 4개월만의 최저치인 8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무역적자가 276억달러를 기록, 전달 261억달러보다 5.5% 늘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90억달러는 하회하는 것이다.
이로써 무역적자는 8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이 2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전날 백악관은 올해 미 재정적자가 기존 전망치보다 높은 1.8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적자와 무역적자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 달러약세 추세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국제 유가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경제 회복이 원유 수요를 늘릴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35센트(0.6%) 상승한 58.85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 한때 60.08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중국의 지난달 원유수입이 전년 대비 14% 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가를 떠받쳤다.
유가는 지난주에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며 10% 급등했다. 올 들어서 34%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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