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45만 명 청약전쟁 예고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 2009.05.12 20:00
< 앵커멘트 >
정부가 기존 공공주택 분양가보다 15% 가량 가격을 낮춰 새로 공급하는 보금자리 주택에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입지와 가격 모두 다른 신도시를 압도해 오는 9월 뜨거운 청약열기가 예상됩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닐하우스가 빼곡한 서초구 우면동 일댑니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이곳에 임대주택과 소형 분양주택 등 보금자리주택 4천 가구가 들어섭니다.

강남에도 지어집니다.

2006년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그린벨트 해제에 제동을 걸어 정부의 임대주택 개발계획이 무산된 바 있던 세곡동 일댑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 개발업자들이 호시탐탐 개발을 노려왔던 노른자 땅입니다.

보금자리주택의 입지는 기존 신도시를 압도합니다.

세곡과 우면지구는 강남 내에 있고, 미사지구도 강남과 30분 거리, 고양 원흥도 일산신도시보다 가깝습니다.


"젊은 직장인들이 많은 강남 테헤란로에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까지 직접 운전을 해서 가보겠습니다....


7천 가구가 들어설 이곳 세곡지구까지 오는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청약열기는 뜨거울 전망입니다.

보금자리주택 물량 80%는 몇 개 단지를 묶어 사전예약을 통해 분양되는데 지역거주자가 최우선 공급대상이고, 그 다음 청약자가 써낸 지망단지 순위, 그 다음 청약저축 불입액으로 당첨자가 결정됩니다.

보금자리 주택과 견줄만한 신도시는 송파신도시 정도 밖에 없단 게 전문가들 대부분 견해여서 2006년 판교 못지 않은 청약열풍이 예상됩니다.

가장 뜨거운 인기가 예상되는 서울의 세곡과 우면지구는 100% 서울지역 신청에서 마감될 전망입니다.

3월말 기준으로 서울 청약저축 가입자는 85만명. 이 가운데 1순위는 45만 명입니다.

판교의 경우 청약저축 불입액이 최소 천6백만 원은 돼야 당첨권에 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인기지역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나인성 / 부동산써브 연구원
“지망단지 순위가 당첨자 선정에 우선되기 때문에, 저축 불입액이 낮으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 할 것 같은 지역을 1지망으로 쓰는 것도 확률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보금자리주택이 정부의 공언대로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해 청약대기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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