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두산엔진 증자설에 '깜짝'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이상배 기자 | 2009.05.12 15:38
두산그룹 계열사 주식들이 두산엔진 증자설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두산엔진의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두산엔진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라는 내용의 루머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4.07% 떨어진 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중공업의 최대주주이자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의 주가도 3.07% 하락한 12만6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의 하락률 0.82%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이날 오후 증시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선박용 디젤엔진을 만드는 비상장 자회사 두산엔진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라는 루머가 온라인 메신저 등을 타고 돌았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의 지분 51%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32%, 17%를 갖고 있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를 비롯한 외화파생상품 관련 손실 등의 영향으로 51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의 두산엔진 증자 참여설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되거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의 두산엔진 증자 참여설이 시장에 유포됐지만, 실제 증자 참여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신울진 1∼2호기 원자력 발주가 5월말~6월초로 예정돼 있고, 인도 화력발전소 수주건도 최근 가격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이날 주가 하락은 오히려 두산중공업에 대한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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