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지나친 하락 '外人 이탈 우려'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05.12 15:11
-외국인 매수강도 완화될 지 관심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속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8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원화가 지나치게 강세로 흐를 경우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리는 장본인이었던 외국인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유념하고 있다.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1억원을 순매도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8일 291억원 순매도를 나타낸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와 소형주를 중심으로 각각 26억원, 78억원을 순매도 했다. 중형주는 8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특히 금융, 증권, 기계, 화학을 중심으로 순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장 초반 순매수를 유지했던 전기전자업종도 13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하루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해서 외국인이 이탈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완화될 것인지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원/달러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설명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242.6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예상보다 원화 절상 속도가 너무 빨랐다”며 “1200원선에서 정부가 어떤 대응을 펼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화가 지나치게 강세로 갈 경우 외국인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1400선까지 끌어올린 동인이 외국인인데, 외국인이 이탈하게 되면 지수 상승이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개인이 123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며 전날보다 11.65포인트(0.82%) 하락한 1403.51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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