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175%↑', 농수산물 물가 비상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9.05.12 11:10

농식품부, 출하 확대 등 가격 안정대책 발표

농수산물 가격이 다른 물가에 비해 급등하면서 정부가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올들어 가격 상승이 가파른 돼지고기, 닭고기, 고등어, 명태, 배추, 양파, 감자 등의 품목에 대한 가격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비축한 물량을 조기에 풀어 가격 인하를 유도하는 게 골자다.

올해 4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2.2%, 전월대비 2.4% 상승했다. 농수산물 가공식품의 경우는 전년동월대비 11.1%, 전월대비 0.4% 올랐다.

이는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영농비 상승으로 시설채소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봄철 이상기온 등 계절적 요인으로 수확인 지연된데 따른 현상이다. 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축수산물 수입이 급감한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지난 11일 기준 감자(1㎏) 소비자가격은 4389원으로 평년 5월 중순 가격(2892원)보다 51.8% 상승했다. 배추 상품 포기당 가격은 5070원으로 평년가격(1847원) 대비 174.5%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삼겹살(500g)은 28.9%(7260원→9358원), 닭고기(1㎏)는 48.0%(3644원→5393원)가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배추의 경우 봄배추 농협계약물량 5000톤을 5월초부터 출하하고 농협유통매장에서 30% 할인판매하는 방식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키로 했다.

닭고기에 대해서는 토종닭 수매량 1450톤을 방출하고 민간비축물량도 방출한다. 명태 방출량도 1610톤에서 2250톤으로 확대하고 방출기간도 5월말까지 1달간 연장키로 했다.

하영제 농식품부 제2차관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따라 농수산물 가격 상승이 빚어졌다"며 "이달들어 일기가 양호해지고 노지 채소류 등이 본격 출하되면 농수산물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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