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1원 오른 125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역외환율 종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1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5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0.95원임을 감안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종가보다 19.55원 오른 셈이다.
뉴욕 증시 하락이 역외환율 상승세를 불러왔고, 결국 현물 환율의 상승세까지 이어진 셈이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55.88포인트(1.82%) 하락한 8418.77로, S&P500 지수는 19.99포인트(2.15%) 떨어진 909.24로 거래를 마쳤다. 차익실현 매물과 금융권의 증자발표에 따른 물량부담이 지수를 압박했다.
개장 후 환율은 조금씩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결국 1250원선 아래로 떨어진 뒤 장중 한때 1245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1245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오전 9시 2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8원 오른 1246.7원을 기록 중이다.
개장 이후 하이닉스 유상증자 관련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상승 출발했지만 하이닉스 유상증자를 위한 달러 매도 물량과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오는 13~14일 이틀간 8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되면 원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는 하락 재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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