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우즈벡에 '新실크로드' 제안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송기용 기자 | 2009.05.11 18:00

와이브로 등 한국 IT 기술 진출, 물류 현대화 협력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중앙아시아 무역 교두보인 우즈베키스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물류분야와 한국이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정보통신(IT)·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21세기 신(新)실크로드를 개척하자"고 제안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타슈켄트에서 열린 '한·우즈벡 동반성장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이 21세기 신실크로드를 개척할 수 있도록 경제·산업 협력을 강화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국이 이미 항공 및 육상 물류 분야에 참여하고 있는 나보이 경제자유 지역을 중심으로 육상·항공·철도 등 다양한 물류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관광도시 사마르칸트와 부하라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나보이 공항을 중앙아시아 물류기지로 개발한다는 원대한 구상아래 나보이 경제자유지역 개발사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협력사로 선정돼 공항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이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인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인터넷망 구축 등 디지털 실크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KT는 타슈켄트, 사마르칸트 등 4개 도시에서 와이브로 상용화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향후 우즈벡에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개발 등 기존 협력을 강화하면서 건설인프라, IT, 운송·물류 등 경제 전 분야로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나망간·추스트 유전 개발, 찜칼타사이 몰리브덴·중석광 탐사, 잔투아르 우라늄 광산 개발 등 현재 추진 중인 에너지·자원 협력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페르가나, 취나바드 등 2개 신규 광구와 우즈벡 측이 향후 추가로 제안하는 3개 광구를 6개월간 독점 평가하고 유망성이 인정될 경우 탐사계약 협상권을 허용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나보이 국제공항 개발 등 유럽과 아시아, 중동을 잇는 교두보인 우즈베키스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항공 및 철도 등 교통·물류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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