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외채상환능력 우려 제거했다"(종합)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5.11 15:06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은행에 외화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외채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를 확실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윤증현 장관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증권 글로벌 컨퍼런스 축사를 통해 "외화유동성 어려움과 관련해 한국의 외채 상환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없애는 데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미국과 중국,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를 300억씩 체결해 비상시에 활용 가능한 제2선의 외환보유액을 확보했고 외국환평형채권 30억달러 발행에도 성공해 이러한 우려를 없애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아직은 알기 어렵지만 한국은 3월에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는 예측하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위기 극복에만 급급할 경우 자칫 방향성을 잃고 성장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며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내수확충과 기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녹색산업과 관련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과 신속한 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건설, 조선, 해운 등 부실업종에 대해 신속하게 건전성 평가를 마쳐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부실 확산을 방지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정상 금융기관에도 선제적인 자본확충이 가능토록 금융안정기금 설치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효율 에너지 다소비 경제시스템으로는 국제적인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친환경 소재 개발, 녹색일자리 창출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을 강화하는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굴해 나가는 한편 대외개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장관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율은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는 것"이라며 "빠르다는 의미가 뭔지 잘 모르겠으나 지금은 환율을 비롯한 경제지표에 대해 언급할 때가 아니다"고 답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