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게임개발? 엔씨·넥슨 "금시초문"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9.05.11 13:50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월트디즈니와 손잡고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진출한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11일 이재호 엔씨소프트 부사장(CFO)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디즈니 지적재산권(IP)를 가지고 있는 게임을 만든다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앤디 버드 월트디즈니 인터내셔널 사장의 발언을 인용해 "엔씨소프트와 넥슨같은 한국 기업들과 함께 디즈니의 콘텐츠를 가공해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열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버드 사장은 "한국의 온라인 게임기술과 이동통신망, 초고속인터넷망같은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에 가장 완벽한 실험실(테스트 베드)"이라고 평가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천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월트디즈니측에서 손잡았다고 밝히는 엔씨소프트는 버드 사장의 발언에 대해 펄쩍 뛰었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디즈니가 이야기한 것은 솔직히 말해 잘 모르는 내용"이라며 "디즈니와 접촉한 적은 있지만, 그건 늘상 있는 수준의 전략적 파트너와의 미팅이었다"고 말했다.

넥슨도 디즈니와의 협력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이재교 넥슨 홍보실장은 "디즈니의 한국 게임시장 진출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디즈니와 북미지역에서 사업협력을 위해 논의한 적은 있지만 한국 시장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는 그간 꾸준히 넥슨의 인수를 추진해 왔지만, 넥슨은 지난달 "디즈니에 회사를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명장 모셔놓고 칼질 셔틀만" 흑백요리사, '명장·명인' 폄하 논란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국민 세금으로 '불륜 공무원 커플' 해외여행" 전남도청에 무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