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달 14일부터 이틀에 걸쳐 지하철역 주변 식품 총 117건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3건의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안전성 검사는 시 식품안전추진단 직원 49명이 직장인 출근시간에 맞춰 42개 지하철 역사 주변에 동시 투입돼 진행됐다.
김밥, 샌드위치, 토스트, 햄버거, 떡 등 5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김밥제품에서만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1건은 대장균 양성, 2건은 기준치를 3배~4배 이상 초과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대장균은 오염지표 세균으로서 음식을 조리할 때 손을 씻지 않거나 불결한 조리 기구를 사용했을 때 발생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구토, 설사를 일으키는 식중독 유발균으로 조리자 중 화농성 질환자에 의해 주로 오염된다.
시는 조리자의 개인위생 관리뿐만 아니라 음식물의 조리기구 취급에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김밥을 제외한 기타 식품들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식중독균 8종 외 보존료, 삭카린나트륨, 트랜스지방 함유 여부에 대한 검사결과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식품들이 당일아침에 만들어진 제품들이라 비교적 검사결과가 양호하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는 적발된 제품이 극소수이지만 일부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에 무게를 두고 지속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총 4회 계절별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언론에 발표해 직장인들에게 안전성 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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