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동성 증가세 10개월째 둔화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5.11 12:00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줄어들면서 시중 유동성 증가세가 10개월째 둔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3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3월중 광의통화(M2, 평잔)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1% 늘었다.

지난해 5월 15.8%로 고점을 찍은 이후 10개월째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11.4%를 기록했다.

한은은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가계 및 기업에 대한 신용공급의 증가세가 축소됨에 따라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이 지난달보다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광의통화 중 상품별 증감액을 보면 수시입출금식예금이 지난달보다 3000억원 늘었고, 머니마켓펀드(MMF)는 100억원 줄었다. 수익률 하락 및 설정액 감축노력에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은 3조 7000억원 늘었다.

광의통화 증가세 둔화에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 증가율도 하락했다. 작년 동월대비 Lf 증가율은 2월 8.8%에서 3월 8.4%로 둔화됐다. Lf는 광의통화에 만기가 2년 이상인 예·적금 및 금융채 등을 포함한 지표다. 전체 유동성을 나타내는 광의유동성(L, 말잔)도 같은 기간 10.9%에서 10.6%로 줄어 증가세가 주춤했다.

결제성 금융상품으로만 구성되는 협의통화(M1, 평잔)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3% 늘었다. 전월 증가율(9.8%)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에 대해 한은은 자금의 단기운용 선호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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