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 2009.05.11 09:20
편의점이 도시락 가게로 변신하고 있다. 경기불황에 도시락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편의점들이 도시락 상품 취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GS25는 1800원 균일가로 '소고기청경채도시락', '불낙도시락', '데리야끼 치킨도시락' 3가지 '실속 도시락' 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실속도시락’ 상품은 기존 도시락 상품(2000원~2500원)보다 가격을 10%~28% 낮추고 다양한 고객 입맛을 고려해 주 반찬 이외에도 4가지 반찬을 추가로 담았다.

GS25 일배식품팀 홍성준 과장은 “’실속 도시락’ 상품은 마진을 낮추고 원재료의 대량구매를 통해 판매 가격을 크게 낮춘 박리다매형 상품”이라며 “기존 상품보다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GS25는 전국 3500여개 점포는 물론 인터넷 홈페이지 (www.gs25.com)에서도 도시락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000원부터 7000원까지 5가지의 다양한 도시락 상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수량에 따라 점포나 원하는 곳까지 무료로 배달해 준다. 단, 최소 10개 이상만 주문 가능하다.

5월 들어 단체 행사가 많고 상춘객들이 늘어난 덕분에 도시락이 이번 달에만 3000 개가 넘게 팔려 나갔다. 현재 GS25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종류는 주문 도시락을 포함해 모두 13종류로 올 초 5가지에 불과하던 상품의 종류가 3배 가까이 늘었다.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등 다른 편의점들도 최근 저가형 도시락 상품을 추가로 출시하고 단체 예약도시락도 판매하는 등 도시락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렇듯 편의점들이 도시락 상품 취급을 확대하는 이유는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저렴한 편의점 먹을거리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GS25의 경우, 즉석 먹을거리(삼각김밥, 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햄버거) 매출이 2007년에는 전년도보다 21.8%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23.7% 증가했고 올들어 4월까지도 32.6% 증가했다. 특히 경기위기가 본격화 된 지난해 8월 이후에는 매달 30%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편의점에서는 삼각 김밥이 판매량이 1위지만, 우리보다 편의점이 보편화된 일본의 경우 도시락이 삼각 김밥과 판매량 1, 2위를 다툴 정도로 대중화 되어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분식점과 포장마차 등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 많아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먹을거리 불안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맛과 가격은 물론 위생 문제가 상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라 안전한 편의점 먹을거리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또한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분식점과 길거리 음식들 가격까지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편의점 먹을거리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GS25 일배식품팀 이우성 팀장은 “편의점 먹을거리 상품은 단순히 먹기 위한 상품에서 맛은 물론 시각적 재미까지 함께 줄 수 있는 상품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일본 사례와 최근 사회 트랜드를 볼 때 식사용 도시락 상품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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