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라도 선물은 해야지"…선물 특수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5.11 09:14

어버이날 선물 매출 급증..아버지는 아웃도어, 어머니는 화장품 인기

불경기로 전반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있는 추세지만 어버이날 선물 수요는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롯데백화점 본점에 따르면 어버이날 선물 특수기간인 5일부터 8일까지 매출이 21.8%나 증가했다.

특히 본점의 경우 평일 6시 이후 매출 비중이 하루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는데 어버이날 하루 전날인 7일의 경우 6시 이후 매출 비중이 40%로 늘었다.

상품 군별로는 화장품, 아웃도어가 약진했고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넥타이, 건강가전(안마기 등) 등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경기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실용적이고 활용성이 높은 상품이 인기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용 선물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아웃도어 상품. 아웃도어 상품들은 87.5% 신장해 최근 건강과 여가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여성용 선물로는 화장품이 인기를 끌었다.

건강식품, 효도화 등은 꾸준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장 55.2%, 비타민 상품 35.7% 효도화 27.0% 등 양호한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어버이날 선물의 대명사였던 건강가전과 넥타이·셔츠의 경우 인기가 주춤했다. 넥타이와 셔츠 매출은 8.5%, 2.3% 줄었다. 건강가전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선물용으로 기피하면서 매출이 19.6% 줄었다.

표경종 롯데백화점 본점 화장품코너 매니저는 "퇴근 후 선물을 구입하고 집에 돌아가려는 직장인들로 매장이 장사진을 이뤘다"며 "불경기 속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려는 사람들의 열기는 식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