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사장, "2020년 세계 10위 목표"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9.05.08 17:26

해외 로컬영업 강화.."회사 성장·수익성 담보된다면 M&A 가능"

삼성화재 지대섭 사장은 2020년에 세계 10위 손보사로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지대섭 사장은 8일 2008회계연도 결산설명회에서 "매출 10조원은 보험료 기준으로 손보업계에서 세계 29위에 해당한다"며 "2010년에는 20위, 2015년엔 15위, 2020년에는 세계 10위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금융권보다 보험분야만은 세계적인 회사를 육성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해외영업을 강화해 현재 2% 수준인 해외매출 비중을 2015년에 15%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해외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이곳에 진출할 경우 로컬 기업성 물건 인수를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퍼스널라인까지 시장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지 사장은 "싱가포르는 이미 사무소를 오픈했고 앞으로 인도와 브라질에서도 사무소를 곧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올 회계연도에 매출 10조2900억원, 자산 25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62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투자이익률은 시중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 0.4%포인트 가량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지 사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선 수익성을 중시하는 마케팅을 펼 계획이다. 그는 "시장을 리드하는 서비스와 신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부유층과 20~30대 고객층, 환경분야 등 미개척 분야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의 올해 투자전략은 시장상황별로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다. 지 사장은 "자산운용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시장상황이 매우 불투명하다"며 "시장 센싱 기능을 강화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중금리가 낮은 수준이지만 고금리 시대가 올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적정한 유동성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금리변동성에 대비해 탄력적인 포트폴리오를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지 사장은 "우리는 GA채널을 통해 한달에 1억원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이 원하는 형태의 상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A도 수익성이 담보 안되면 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며 "일부 GA 중 건실하거나 삼성화재 대면채널이 파는 상품을 팔길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얼마든지 팔 수 있다"고 말했다.

M&A 계획과 관련 지 사장은 "회사를 특정지어서 검토한 적은 없다"며 "M&A를 통해 회사가 성장하고 수익성이 담보된다면 못할 것도 없지만 원칙을 정해놓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자산재평가 계획과 관련 "지급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자산재평가를 받을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급여력비율 전망에 대해 지 사장은 "올 연말에 360%를 전망하고 있다"며 "금리 수준에 따라 변화가 있겠지만 우린 금리차에 대한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예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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