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은행들의 올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대부분 작년 4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는데요. 하지만 이자 수익과 건전성은 여전히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나 2분기에도 흑자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혜수기잡니다.
< 리포트 >
작년 4분기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던 국내 은행들이 올 1분기에 대부분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국민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591억원으로 작년 4분기 318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작년 4분기 1조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6911억원의 적자를 냈던 우리은행도 올 1분기엔 167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출자전환 주식을 매각하면서 1600억원의 특별이익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신한은행은 흑자규모가 작년 4분기에 비해 80% 이상 줄어들긴 했지만 737억원의 흑자를 냈습니다. 다만 태산엘시디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하나은행만 325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은행별로 실적이 다르긴 했지만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대부분 개선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은행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2.70%로 전분기보다 0.33%포인트 떨어졌고 하나은행(1.60%), 신한은행(1.66%), 우리은행(1.91%)의 순이자마진은 모두 1%대로 떨어지는 등 국내 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모습입니다.
건전성 지표인 연체율 역시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모두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올 2분기에도 은행들이 흑자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녹취]삼성증권 김재우 애널리스트:
다만 대기업과 건설사 조선 ·해운사 구조조정 등 변수가 남아있어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만 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TN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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