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천신일-박연차 커넥션 집중 수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9.05.08 16:44

천 회장 다음주 초반 소환 조사키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박 회장의 부탁을 받고 금품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8일 천 회장과 자금거래를 했던 지인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7일 천 회장 자택과 세중나모여행사, 천 회장 지인 15명의 집 등 모두 19곳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와 지난 6일 서울지방국세청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정밀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주 초 천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천 회장이 사업 과정에서 탈세를 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세무조사 무마로비 의혹 외에 천 회장의 탈세 부분도 일부 수사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회장 수사는 박 회장과 관련된 범위에서만 한다는 게 검찰 입장이지만 천 회장의 개인적인 비위 혐의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중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한 전 청장은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결과를 조홍희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이명박 대통령을 독대하는 자리에서 그 내용을 직보한 당사자로 세무조사 과정의 전모를 알고 있는 핵심 인물이다.

이와 관련 홍 기획관은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벌인 실무자들 조사에서는 보고 체계의 문제점이나 조사 결과를 누락시키는 등 세무조사의 '왜곡'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2007년 6월 박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 달러의 사용처 정리가 마무리됐다는 노 전 대통령 측 통보를 받고 이번 주말 권 여사를 비공개로 재소환,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 측은 100만 달러 중 40만 달러가량은 자녀들의 생활비로 사용했고 60만 달러는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는 내용의 진술서 작성을 완료, 검찰과 제출방법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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