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개 은행에 746억불 자본 확충 지시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5.08 07:04

(종합)스트레스 테스트, 골드만·JP모간 등 통과


-경제상황 악화 가정, 필요 자본 산정
-내달초 자본조달계획 제출, 11월초 완료 요구
-웰스파고, 모간스탠리 등 증자 계획 발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경기가 추가로 악화될 경우 미국 은행들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6000억달러의 추가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등 10개 대형 은행들에 대해 추가 손실에 대비, 746억달러의 추가 자본확충을 요구했다.

FRB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자산 1000억달러 이상 19개 테스트 대상 은행 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339억달러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돼 자본 확충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웰스파고 137억달러, GMAC 115억달러, 씨티 55억달러, 리전스 25억달러, 선 트러스트 22억달러, 모간스탠리 18억달러, 키 코퍼레이션 18억달러, 핍스서드 11억달러, PNC 6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아멕스, 골드만삭스, J.P모간, 스테이트 스트리트, BB&T, 뱅크 오브 뉴욕멜론, 캐피탈원, 메트라이프 US뱅코프 등 9개 은행은 자본확충 필요가 없다고 FRB는 밝혔다.


연준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3.3%를 기록하고 실업률이 8.9%로 상승하며, 집값은 22% 떨어지는 등 '악화된 시나리오'를 가정,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나리오를 가정할때 19개 은행들이 2007년 중순이후 시작된 금융위기로 인해 총 950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2년 동안에만 6000억달러의 추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잠재손실의 70%를 주택 및 소비자 대출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부실대출 비율은 9.1%까지 상승,1931-32년 대공황 당시를 웃돌 것으로 가정했다.

연준은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10개 은행에 대해 다음달 8일까지 자본 조달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어 오는 11월9일까지 자본 확충을 완료하도록 지시했다.

GMAC를 제외하고 9개 은행은 연준이 요구한 자본 확충 규모가 기존의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TARP) 지원규모를 밑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은행들이 TARP 지원대가로 정부가 보유하게 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기만 해도 자본 확충 요구를 충족시킬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자본 확충 대상 은행들은 증자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정부 지분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규모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웰스파고와 모간스탠리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직전 각각 60억달러, 20억달러의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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