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어마켓랠리 넘었다"-UBS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9.05.08 00:32

12개월 목표가 1650 상향, 조정시 경기민감주 매수

유럽계 UBS증권이 7개월만에 1400을 회복한 코스피에 멋진 선물을 안겼다. 3월이후 코스피 상승을 '베어마켓랠리'가 아닌 '순환적 랠리'(Cyclical Rally)로 한단계 높게 평가했다. 한마디로 거시경제 지표와 기업실적이 뒷받침되면서 향후 수년간 강세장이 연출될 '대세상승'의 초입단계로 규정한 것. UBS증권은 이어 12개월 목표지수도 1650으로 올려 잡았다. 이는 외국계 증권사중에서 최고 높은 목표가다.

7일 UBS증권은 3월이후 강세를 보인 한국증시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속의 기술적 반등)가 아니라 '순환적 랠리'라고 주장했다. 최근 발표된 거시경제지표와 1분기 기업실적이 '베어마켓 랠리'를 뛰어넘는 구조적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증시의 바닥권 탈출은 베어마켓랠리, 순환적 랠리 그리고 장기적인 상승국면인 '대세상승'(Secular Bull Market)으로 진행된다. 대세상승으로 발전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증시가 펀더멘털로 뒷받침되고 있다는 게 UBS의 입장이다.

UBS가 여의도의 다수 견해인 '베어 마켓랠리'와 결별하게 된 직접적 계기는 지난달 24일 발표된 1분기 GDP(국내총생산). 올 1분기 한국경제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1% 성장했다. UBS는 비록 소폭이지만 한국경제가 플러스 성장한데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경제가 1분기에 바닥을 찍었다는 게 UBS의 입장이다. 또한 1분기 성장률을 토대로 올해 한국경제 전망치를 당초 -5.0%에서 -3.4%로 올려 잡았다. 2010년에는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GDP 상향조정이 입장변화의 출발점이 됐다. 즉 코스피지수가 GDP 보다 한두 분기 앞서 움직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와 내년도 플러스 성장을 감안하면 최근 한국증시 상승은 과잉유동성이 아닌 펀더멘털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게 UBS의 입장이다.


여기다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상승과 소비심리,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들의 개선도 새로운 논리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됐다.

급격한 기업실적 개선도 '순환적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내년도 3% 성장한다면 기업이익 증가율은 50%를 넘는다는 게 UBS의 판단이다. 레버리지가 큰 한국기업의 특성상 한국 경제가 내년도 3.0% 성장할 경우 50% 이익증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기업이익이 예상대로 증가할 경우 한국증시가 고평가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1650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UBS는 이같은 경기회복 전망에 근거해서 '경기민감업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즉 경기회복시 이익증가율이 높은 자동차 금융 철강업종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개별종목으로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제일모직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백화점 신세계 KB금융지주 등을 매수리스트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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