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전신은 폭스바겐 '비틀'이었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5.07 17:25

포르쉐-폭스바겐 '합병'...유럽최대의 車브랜드 탄생

↑포르쉐 '911'
↑폭스바겐 '비틀'

"포르쉐의 모체는 폭스바겐 '비틀'이었다."

포르쉐와 폭스바겐이 지난 6일(현지시간) 합병키로 하면서, 기존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인수계획과 함께 다시 한 번 세계 자동차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포르쉐 이름을 최초로 사용한 자동차는 1948년 소개된 '356'모델이다. 이 차는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장남인 페리 포르쉐가 설계했고, 폭스바겐 '비틀'에서 가져온 1131cc 공냉식 4기통 엔진과 디자인을 적용했다. 때문에 전통으로 보면 포르쉐의 전신은 폭스바겐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합병이 최종 결정된다면 유럽최대의 자동차메이커가 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르쉐는 2005년부터 폭스바겐을 인수하려는 목적아래 약 75%의 지분을 매입하려고 했지만, 현재까지 51%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번 합병의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까지 불분명하지만, 포르쉐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폭스바겐 인수를 포기한다는 사실은 확실한 듯 보인다고 업계는 평가했다.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경영진은 최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모여 포르쉐가 폭스바겐을 인수하기 위해 끌어드린 빚 '90억 유로'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포르쉐가 먼저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하나로 뭉치자고 제안했고, 폭스바겐이 이를 받아들여 합병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오토모티브뉴스 유럽'이 7일 보도했다.

폭스바겐,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세아트, 람보르기니, 스카니아, 스코다, 폭스바겐 상용차 등 폭스바겐의 9개 브랜드와 포르쉐가 이번에 합병을 추진함으로써, 총 10개 브랜드가 하나로 통합되게 됐다.
포르쉐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안에 새로 탄생할 회사를 위해 50억유로(67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세계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이번 포르쉐와 폭스바겐의 합병계획처럼 통합에 움직임이 더욱 거세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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