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 이르면 7월 MID 시장진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5.12 08:00

박남규 사장 'MID 신제품 내놓겠다"… 해외시장 공략 '박차'

소형 멀티미디어기기의 명가(名家) 코원시스템이 이르면 7월부터 모바일인터넷단말기(MID) 시장에 뛰어든다.

박남규 코원 사장은 12일 "오는 7~8월에 MID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단말기로 대두되고 있는 MID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ID는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크기에 윈도XP 등 PC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이른바 '포켓PC'로 불린다. 국내에선 삼보컴퓨터와 유엠아이디가 제품을 시판하고 있고, PMP업계에선 유경테크놀로지가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리버도 올 하반기에 MID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여기에 코원까지 가세하겠다고 밝혀, 올 하반기 국내 MID 시장은 치열한 판매경쟁이 예상된다.

박 사장은 "소형 멀티미디어 기기가 초기 오디오에서 비디오, 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MID 시장 진출도 이같은 시장 패러다임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MP3플레이어와 PMP를 주력해온 코원 입장에선 MID 시장이 반가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MID가 인터넷 기능은 물론 MP3플레이어와 PMP 기능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MID가 자칫 주력시장을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사장은 "PMP가 등장했음에도 MP3플레이어 시장이 줄어들지 않았던 것처럼 MID가 유행하더라도 기존 MP3플레이어나 PMP 시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원은 올해에도 6~7개 정도의 PMP 및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경기불황 속에서 코원의 실적 고공행진도 관심거리다. 코원은 지난 1분기 매출 415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각각 기록함으로써 창사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경쟁사들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무엇보다 프리미엄급 위주의 제품 전략과 톱스타를 기용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앞으로 수익성이 높은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해외 매출비중도 연내 50% 이상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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