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재규어 지원 둘러싸고 국유화 논란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5.07 12:47
경기침체로 인한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위기에 빠진 재규어- 랜드로버를 회생시키기 위해 협상에 나선 영국 정부가 국유화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재규어- 랜드로버를 인수한 인도의 타타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타타 측과 시장 일각으로부터 국수주의적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영국 정부는 재규어- 랜드로버를 지원하면서 최고경영자(CEO) 및 이사진 선임권을 조건으로 달았고, 사원(총 1만5000명) 정리해고를 지양할 것을 요구했다.

또 재규어, 랜드로버가 5억 유로 이상의 지원을 원하는데 반해 1억7500만 유로만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타타 측에도 수억 파운드의 추가 자금 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태도는 곧바로 재규어- 랜드로버를 암암리에 국영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하워드 휠든 BGC 파트너스 투자전략가는 이를 '우회 국수주의'(backdoor nationalisation)라고 맹비판했다.

영국 정부는 이같은 논란이 다른 기업들의 회생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격한 반응을 보이며 기존의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에 대한 국유화 논란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영국 정부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논란에 대처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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