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7일 오전 서울 성북동의 천 회장 자택과 태평로에 있는 세중나모여행사에 수사관 등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천 회장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검찰은 지난 3월 천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천 회장은 박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10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세무조사 대책회의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로비 청탁 대가로 천 회장에게 거액을 주기로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박 회장 측과 천 회장 간에 수상한 돈이 오간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천 회장과 천 회장 자녀 등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세중나모 주식 135만 주를 2007년 11월 171억여 원에 매도한 거래와 관련한 과세 자료를 지난달 17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 서울지방국세청을 전날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과 천 회장 자택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천 회장과 김 전 국세청장 등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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