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Q 1623억 순익..흑자전환 "선방"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9.05.07 10:19

(상보) 비이자이익 흑자전환, 은행부문 BIS비율 12.8%

지난해 4분기 6648억원 적자를 기록한 우리금융이 1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비이자 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기업 구조조정을 대비해 지난해 대손 충당금을 충분히 쌓은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생각 이상의 선전이라는 평이다.

우리금융은 7일 올 1분기 16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외유가증권(CDO, CDS) 투자관련 손실이 지난해 대부분 손실처리, 비이자 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대손 충당금은 지난해 4분기 보수적으로 쌓은 덕에 이번 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30% 가량 감소했다.

다만 올해는 1, 2차 건설사 및 조선사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조선 관련한 충당금 규모는 2100억원이며, 해운업 구조조정에서도 131억원의 충당금이 적립됐다.

경영지표 전체적으로는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국면"이라 말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총 대출규모는 전분기 대비 1%가량 증가했으나, 양도성예금(CD) 금리하락 등의 요인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0.37%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전분기보다 감소했고, 주식시장 침체 및 금융상품 판매감소로 수수료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2%, 5.3%였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를 기록했다. 은행부문 연체비율은 1.27%였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순 영업수익 1조3458억원, 당기순이익 16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건설 등 출자 전환주식 관련 매각이익(1600억원) 영향이 컸으나, 이를 제외해도 4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는 평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D금리 급락에 따른 NIM 하락, 건설·조선·해운업 등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추가적립 등 영업환경이 매우 불리했다"며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지원, 예대비율 개선,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등 내실위주의 영업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흑자전환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03억원과 4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우리투자증권이 675억원을 흑자를 올리는 등 전반적인 계열사 실적도 비교적 양호했다는 평이다. 은행부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2.8%를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영업수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자산건전성 강화 및 수익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중소기업지원 활성화, 기업구조조정 선도 등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금융 본연의 역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2. 2 33평보다 비싼 24평…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가격 역전된 이유
  3. 3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4. 4 티아라 지연·황재균 이혼 인정…"성격 차이로 별거 끝에 합의"
  5. 5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이태원서 음주운전…면허 취소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