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규대출 계속 증가할 것"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9.05.07 10:59

증권보 등 현지 언론 분석...WSJ은 "유동성 과잉 우려로 규제 예상"

올해 신규대출 급증으로 유동성 과잉마저 우려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곧 새로운 대출 규제안을 도입, 대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중국 현지 언론들은 대출 규모가 올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중국증권보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 단기적 통화 위축 현상은 나타날 수 있지만 대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4월 신규 대출금액이 6000억위안 가량을 기록, 3월 1억8900억위안 대비 큰 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본격적 대출 감소라기보다 대출이 합리적 수준으로 돌아오는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최근 '대출의 질' 개선 현상에도 반영돼 나타난다.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은 4월 신규대출은 규모면에서 줄어들었지만 사회 간접자본 건설 등 대형사업을 중심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초상은행은 4월 전체 대출에서 중장기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출이 합리적 수준을 찾는 가운데 신규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당국이 제시한 경제성장률 8% 달성을 위해 월평균 최소 3000억위안의 자금이 집행돼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사회과학연구소 경제평가센터의 류위휘 주임은 "전체 금융 시스템 상 국유-상업 은행들은 충분한 자본 건전성을 갖추고 있다"라며 "향후 대출 공급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WSJ은 중국이 새로운 대출 규제 시스템을 도입해 신규 대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더이상 대출을 확대하지 않아도 될 만큼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대출 규제에 나설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유동성이 이미 불어날 대로 불어난 상태라는 점도 거론됐다. 중국 은행들의 1분기 신규 대출 규모는 이미 4조5800만위안에 달한다. 이는 중국 정부의 올해 신규 대출 목표치 5억위안에 근접한 수준이다.

오히려 목표 초과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JP모간은 중국 은행권의 올해 신규 대출이 정부 목표를 최대 3조위안 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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