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1400선 등정은 계속된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5.07 08:05

양호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고용지표..外人 매수 지속 전망

미국 증시가 6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1.21% 상승해 8500선을 회복했고 S&P500지수는 1.74%, 나스닥 지수는 0.28% 각각 상승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증시의 가장 큰 부담이었던 미국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7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했던데로 BOA, 씨티, 웰스파고 등에 추가 자본확충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적인 공적자금 투입 없이 이미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으로 지원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정도로 필요한 자본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 8일 노동부의 실업률 발표에 앞서 나온 지난달 민간 고용감소폭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도 지수 상승에 도움을 줬다.

6일 1400선 돌파에 실패한 코스피지수는 오늘(7일) 2차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1차 시도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가능성은 보여줬고 예상보다 양호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고용지표 호전 등의 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도전할 발판은 마련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해 왔다. 결과 발표에 앞서 많은 내용들이 이미 시장에 알려진데다 예상보다 자본확충을 해야 하는 은행 수가 많아지고 자본 확충 규모도 커진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테스트 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금융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테스트 결과 발표가 임박했지만 BOA, 씨티 등 주요 금융주들의 CDS 스프레드는 안정화돼 있다는 점은 이를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테스트 결과가 시장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소식은 그동안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수급상 국내 증시에서 거의 유일한 매수 주체인 외국인의 매수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14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을 높여 준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외국인 매수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유동성 장세에 의한 제한적인 상승으로만 바라봤던 시장에 펀더멘털 요인이 가세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며 "금융주로 쏠려 있는 외국인 순매수와 반등하고 있는 상품 가격 등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며 1400선 돌파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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