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박지성' 사제대결 무산..첼시, 결승 좌절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5.07 07:31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를 이끌고 있는 히딩크 감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의 사제 간 맞대결은 결국 무산됐다.

첼시는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4강 2차전을 1대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첼시는 바르셀로나와 4강 1·2차전 합계 전적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다 득점 원칙에서 밀려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첼시는 전반 9분 프랭크 램파드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수비수에 맞고 페널티아크 왼쪽으로 향한 공을 에시앙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로 연결해 1대0으로 앞서갔다. 상승세를 탄 첼시는 디디에 드록바를 앞세워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우세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동점골 획득에 나섰지만 5번의 슈팅 중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 속에 전반전을 그대로 마쳤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에 들어서 맹공에 나섰으나 첼시에게 오히려 추가 실점 기회를 내주는 등 불안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후반 중반이후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거세지자 히딩크 감독은 드록바를 빼고 줄리아노 벨레티를 투입하는 등 수비진을 두텁게 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며 첼시의 승리가 확정적이었지만 이니에스타의 동점골이 터지며 양팀의 운명은 엇갈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7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공을 잡은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아크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 이니에스타가 오른발 슛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어 1대1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번 경기 결과가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결승에 먼저 오른 맨유의 박지성이 결승전에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첼시가 결승 진출에 실패해 '히딩크-박지성'의 사제 대결이 무산돼 팬들의 아쉬움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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