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1.2%↑, 은행·고용 '스트레스'완화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5.07 05:36

"테스트 결과, 충격 없을것", 고용지표 양호

미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내일 공식 발표되는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안도감으로 이어졌다. 예상보다 민간 고용 감소폭이 적었던 점도 경기회복 기대감을 되살렸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01.63포인트(1.21%) 상승한 8512.2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73포인트(1.74%) 오른 919.53, 나스닥 지수 역시 4.98포인트(0.28%) 올라선 1759.10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 발표된 민간 고용 감소폭이 예상을 밑돌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미 증시는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금융사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불안감으로 상승폭이 제한되며 장중반 보합권까지 밀렸다.

그러나 개별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언론을 통해 윤곽을 드러내면서 추가 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안도감으로 인해 금융주의 상승폭이 커진 끝에 일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 금융주 일제 급등

공식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 19개 대형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금융주가 일제 급등했다.
자본 확충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씨티가 16.6%,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17%, 웰스파고도 15% 급등했다.
모간스탠리 4.7%, 골드만 삭스 3.1%, JP모간 6.8% 등, 자본 확충이 필요하지 않다는 합격점을 받은 은행들의 주가 상승률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내 4대 은행가운데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씨티 웰스파고 등 3개 은행은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자본 추가 확충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별 자본 확충 요구 규모는 자산 1위 BoA가 340억∼350억달러, 2위 은행 씨티는 50억~100억불, 4위 은행 웰스파고가 150억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들은 모두 추가 공적자금 투입 없이, 이미 정부가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지원을 통해 확보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함으로써 자본 확충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자산매각을 통해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규모를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대 은행 외에 GM계열 금융지주사 GMAC, 앨러배머에 본사를둔 리전스 파이낸셜도 자본확충 요구를 받았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4대 은행 중 J.P모간만이 유일하게 자본 확충 요구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 가운데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뱅크 오브 뉴욕 멜론과, 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도 자본 확충이 불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씨티은행은 BoA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450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할 것으로 전망,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 월트디즈니 급등, 소매주 약세

전날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미디어업체 월트디즈니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에 힘입어 12% 급등했다.
월트디즈니는 회계연도 2분기 6억1300만달러, 주당 33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43센트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40센트를 웃돌았다.


반면 월마트가 2% 가까이 떨어지는 등 지난달 판매 실적 집계를 앞두고 있는 소매관련주들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 유가, 6개월래 최고...유로 약세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유로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11센트(0.08%)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3318달러를 기록했다.
엔/유로 환율도 130.97엔으로 전날 131.73엔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엔/달러 환율은 0.52엔(0.53%)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8.28엔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56달러를 넘어서며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50달러(4.6%) 상승한 56.34달러로 마감했다.
마감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최고가격이다. WTI는 이달 들어서만 10% 상승했다.

미 에너지 정보국(EIA)은 이날 지난주말 기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전주대비 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60만 배럴 증가하는데 그쳤다.
플래츠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원유 재고가 각각 75만배럴, 2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 민간고용 감소, 예상 하회

미국의 지난달 민간 고용 감소폭은 예상을 밑돌았다.
고용조사업체 ADP임플로이어서비스는 지난달 민간 부문 감원 규모가 49만1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ADP가 발표한 최소 민간 고용 감소 규모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지난달 민간 고용 감소 규모가 64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ADP는 3월 민간 고용 감소폭 역시 기존의 74만2000명에서 70만8000명으로 수정 제시했다.

노동부는 8일 고용지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민관 감원 규모가 6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하면 미국의 실업률은 25년래 최고인 8.9%까지 치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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