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1400선과 '키맞추기'주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5.06 16:46

철강,보험,건설등 덜오른 업종 '레벨업' 가능성

절반의 성공이었다. 6일 코스피지수가 7개월만에 장중 1400선 돌파는 성공했지만, 종가기준의 1400선 회복은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두드러진 대목은 건설과 철강금속, 운수창고, 유통업의 강세였다. 건설업종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6% 급등했다. 철강금속도 2.6% 상승 마감했다. 유통업과 운수창고도 2.1%와 2.4% 올랐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400선 회복과 안착과정에서 당분간 업종별 키맞추기가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최근 상승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이나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보폭을 맞춰나가며 '레벨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날 4.6% 급등한 건설업종은 지난 4월 14.3% 올랐다. 철강금속과 운수창고도 지난 달 12.2%와 9.6% 상승했다. 유통은 4월 상승률이 17.7%였다.

이들 업종의 상승률은 지난달 20% 이상 치솟은 의료정밀(26.5%)과 기계(23.3%), 운수장비(21.1%), 은행(20.1%)에 비하면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보면 코스피지수가 1400선까지 오르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철강과 보험, 건설 등 업종에 대한 키맞추기식 전개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경기회복 기대감 강화와 양호한 수급, 글로벌 증시의 안정에 따라 상대적 약세 종목이 강세로 바뀌는 등 지그재그식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해석이다.

최근 증시의 수급을 주도하는 외국인들도 최근 이들 '덜 오른 업종'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건설업을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면서 2687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6일에는 하루에만 1225억원을 순매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물론 키맞추기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업종에 대한 메리트가 없으면 '사랑받기' 힘들다. 그러나 건설업의 경우에는 한국과 미국 주택지표의 긍정적 흐름과 개선이 엿보이면서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건설투자지표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반전했다"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11과 12월을 저점으로 주택거래량 지표가 상승세로 태도를 바꿨고, 담보대출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실질 매수세 유입도 두드러지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수세 집중이 단순한 키맞추기가 아닌 실적 개선과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것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철강금속과 운수창고도 각각 3거래일과 4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몰렸다. 이 기간 외국인은 철강금속과 운수창고업종에 대해 388억원과 70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유통업도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1183억원의 사자우위를 나타냈다.

철강금속과 운수창고의 외국인 매수세 집중은 최근 증시 반등에 몸담지 못하고 소외된 와중에 중국 경제의 가파른 회복 기대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도 경기회복 심리가 확산되면서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신증권 최 연구원은 "철강과 운수창고, 유통 등은 환율 하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당분간 키맞추기 관점에서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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