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강,서해로 터져 모든게 흘러"

송기용 이군호 기자 | 2009.05.06 16:23

경인 아라뱃길 현장보고회 참석

이명박 대통령은 6일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 사업과 관련, "한강이 바다로 터져 사람과 상품, 문화, 역사 등 모든 게 흐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시 서구 시천동 아라뱃길 중앙전망대에서 열린 현장보고회에 참석해 "남북의 분단으로 길이 막혔던 한강이 서해와 연결되는 경인 아라뱃길이 생기면서 (물길이) 터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과 바다를 잘 활용하는 나라가 선진국인데 우리처럼 강이 잘 활용되지 않고 바다가 삼면인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은 우리 역사의 과오"라며 "터져야 할 게 막히면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내륙을 연결하는 4대강을 다시 살려 자연과 환경, 문화, 경제를 살리고 역사를 되찾는 사업을 이 어려운 세계 경제위기 속에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이 끝나면) 전라도에서 떠난 젊은이가 강변을 따라 인라인, 자전거를 타고 서울로 올라올 수 있고, 서울에서 출발한 젊은이는 낙동강 줄기를 따라 부산까지 갈수 있다"며 "강물이 흐르는 곳에 민심도 함께 흐른다"고 말했다.


경인 아라뱃길은 상습적인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1992년 굴포천 물을 서해로 빼는 방수로 건설공사를 계기로 출발했다. 이후 1995년에 굴포천에서 한강까지 뚫어 한강을 서해와 연결시키는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이 민자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자금조달 난항 및 환경단체의 반대로 지연됐다.

지난해 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녹색뉴딜사업의 일환으로 K-water가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돼 지난 3월 방수로에서 한강까지 연결구간을 착공했고, 터미널 및 교량 등 주요공정은 오는 6월 착공해 201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경인아라뱃길 사업이 완공될 경우 수도권 교통난을 완화하고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운송수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서울과 중국,일본을 물길로 연결하는 국제적인 항구도시로 조성되는 것은 물론 서울~서해 구간을 친환경 친수경관으로 조성하는 뱃길 이상의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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