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땀, 비와의 전쟁...여름골프

머니투데이 방형국 골프담당기자 | 2009.05.07 10:27

빛과 땀, 수분, 룰 관리 잘 해야...충분한 물 섭취 중요

지난 5월5일 어린이날. 경남 밀양의 기온이 섭씨 32도, 서울은 28도까지 치솟았다. 벌써 여름옷을 입어야 하고, 사무실에서는 에어컨을 틀어야 할 정도로 더위가 성큼 다가왔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바야흐로 '여름골프'를 준비해야 한다. 더위와 비로 상장되는 여름골프를 하기 위한 요령을 터득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무더위 골프에서는 '빛과 땀 관리'가, 우중골프에서는 '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더위 골프 〓 자외선을 최대한 피하라. 대개의 경우 자외선 차단크림을 한번만 바른 채 땀이 나든, 플레이 도중 지워지든 18홀을 다 도는데 햇볕이 따가운 여름에는 9홀 끝나면 한 번 더 발라줘야 한다.

기미나 잡티가 많은 여성은 물론 남성도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라운딩 시간이 길거나 한낮일수록 자외선 '차단제지수'(SPF)가 높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SPF30 이상이면 무난하다.

걷기를 좋아하거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많이 걸어야 하는 경우에는 우산을 쓰거나, 될 수 있으면 나무 등 그늘을 최대한 이용하고, 모자는 챙이 넓은 것을 쓰도록 한다. 모자는 직사광선을 맞지 않으며 환기가 잘 되는 망사모자가 바람직하다.

물을 많이 마셔라.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에 땀이 나는 한 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4시간30분 정도를 버티려면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18홀을 도는 동안 갑자기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나거나, 볼이 온탕냉탕으로 왔다갔다 하면 십중팔구는 집중력이 떨어진 때문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 3∼4홀에 한번씩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집중력을 잃지 않는 비결이다. 

탄산음료는 피하라. 갈증만 더 할 뿐이다. 물이 싫으면 수박이나 찬 미숫가루 등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냉 미숫가루는 공복감도 없애면서 위에 부담도 없다.

땀관리에 신경을 써라. 손에 땀이 있는 채 스윙을 하면 그립이 미끄러워 샷 하기가 어렵다. 땀이 눈 속으로 들어가면 따가운데다, 시야를 가려 스윙과 퍼트를 하기가 어렵다. 이때 수건으로 손이나 이마에 맺혀있는 땀을 닦아내는 것이 땀관리의 기본이다.

장갑은 두개를 번갈아 사용하면 좋다. 잠시 사용하지 않는 장갑은 골프카 등에 걸어놓아 말리고, 사용하는 장갑도 걷거나, 골프카로 이동할 때 벗는 것도 덜 젖게 하는 방법이다.


연습스윙 크기를 줄여라. 평소대로 풀스윙으로 연습을 하기 보다는 하프스윙이나 가벼운 왜글로 체력소모를 줄이는 것이 요령이다.  

폭염에서 라운드를 하고, 목욕까지 하고 나면 피로가 엄습해 온다. 더구나 식사를 하면서 맥주라도 한잔 하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졸음운전을 할 위험도 있다.

무겁고 진한 음식보다는 냉면, 메밀국수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고혈압에 좋은 음식이나, 삼계탕이나 보리열무비빔밤과 같은 열기를 식혀주는 음식도 적당하다.

◆우중 골프 〓 장갑을 서너개 준비해 6홀 또는 9홀마다 갈아 끼며 그립 미끄러짐을 막는다. 드라이버 샷은 티를 꽂아 볼을 최대한 띄우는 것이 우중 거리를 내는 방법이다.

페어웨이에서는 롱아이언 대신 볼이 잘 뜨는 페어웨이 우드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언샷을 할 때는 평소보다 한두클럽 길게 잡고 4분의 3스윙(쓰리쿼터) 또는 하프스윙하는 것이 거리도 맞추고 방향도 확보하는 요령이다.

어프로치 샷은 평상시보다 과감하게 쳐야 홀에 가까이 붙일 수 있으며, 퍼트할 때는 그린이 느리기 때문에 홀이 평상시보다 30cm 뒤에 있다 생각하고, 정면으로 세게 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비가 오면 특히 룰관리가 중요하다. 일시적으로 고인 물(캐주얼 워터)에 볼이 빠지거나, 스탠스에 걸리면 무벌타로 구제받을 수 있다. 볼이 페어웨이나 잔디가 듬성듬성한 지역에 박힐 경우 역시 무벌타 드롭을 할 수 있다.

퍼트라인에 물이 있으면, 그것을 피하고 홀에 가깝지 않은 지점에 놓고 치면 된다. 벙커에 고인 빗물에 볼이 들어갔을 경우도 드롭할 수 있으나, 볼이 있던 곳에서 홀에 가깝지 않은 '벙커 안'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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