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일부지점 출근시간 변경..노사갈등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9.05.06 12:19
SC제일은행이 5개 지점의 영업시간을 시중은행과 동일한 시간대로 변경했다. 하지만 노사 합의 없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탓에 노사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4일부터 광화문, 합정동, 잠원동, 분당정자, 도곡스위트 지점 등 5개 지점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로 개점 시간만 30분 앞당겼다.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하기 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차원이다.

앞서 시중은행은 지난 달부터 영업시간을 변경했으나 SC제일은행만 종전 시간을 유지하고 있었다. SC제일은행은 금융노조로부터 임단협 교섭권을 위임받아 자체적으로 영업시간을 결정했었다.

이번 5개 지점 영업시간 변경은 노사 합의 없이 결정돼 파장이 일고 있다. 영업시간 변경은 임단협을 통한 노사 합의 사항인 탓이다. SC제일은행 노조는 영업시간이 변경된 지점에서 사측에 항의를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영업시간 변경과 관련,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했었다. 사측이 일부 지점의 변경을 제안했지만 노측은 근무 시간만 늘어날 뿐이라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고객들도 종전 시간대를 선호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실제 대표상품인 '두드림통장'의 경우 영업시간 변경 전인 3월 5470억원을 신규 유치했는데 이달엔 27일까지 6250억원이나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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