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6년내 녹색사업서 매출 6조"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9.05.06 09:08
▲STX엔진이 전북 새만금 풍력발전단지에 설치한 풍력발전기들의 모습.

STX그룹이 태양광, 풍력발전, 바이오에너지 등 녹색사업(Green Biz)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오는 2015년까지 녹색사업에서 연 매출액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TX그룹은 녹색사업을 그룹의 5대 핵심 사업축 가운데 하나로 추가했다고 6일 밝혔다. STX그룹은 그동안 조선·기계, 해운·무역, 건설·플랜트, 에너지 등 4가지를 핵심으로 사업축으로 삼아왔다.

STX그룹은 지난달 24∼25일 문경 STX리조트에서 그룹 전략 워크숍을 갖고 2015년까지 녹색사업 분야에서 연 매출액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비전을 설정했다.

이 같은 경영목표의 달성을 위해 STX그룹은 최근 지주회사인 ㈜STX의 전략기획본부 내에 GT(녹색기술) 사업팀을 신설, 계열사에 분산돼 있는 녹색사업 전략 및 관리 조직을 통합했다. 앞으로 GT 사업팀은 앞으로 원천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개척 등에 주력하게 된다.

STX그룹은 녹색사업 가운데 역량을 집중할 분야로 태양광, 풍력발전, 수처리, 탈황·탈질,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을 선정했다.

우선 태양광 사업과 관련, STX솔라는 연내 구미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2015년까지 태양전지 생산 및 태양광 발전 규모를 300MW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풍력발전, 수처리, 탈황·탈질, 수소연료전지, 바이오 에너지의 경우 STX중공업과 STX엔진이 주도하게 된다. 풍력발전 분야에서는 2015년까지 자체기술을 보유한 주요 풍력발전기 생산 그룹으로 자리잡는다는 것이 목표다.

향후 연 1600조원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처리 사업과 바이오 에탄올 등 저탄소 연료를 만들어내는 바이오 에너지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사업이 진행 중인 탈황·탈질,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STX그룹은 지난 1998년 이후 제주 한경풍력단지, 전북 새만금풍력단지 등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하는 녹색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다. 진해 과학공원, 인천시 가로등 시스템 등에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했고, 보령화력발전소와 당진화력발전소 등에는 탈황·탈질 설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종철 STX그룹 부회장은 “미래의 산업계는 전통 산업에 의존한 곳보다는 고효율·친환경 사업에 집중하는 곳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태양광, 풍력발전 분야의 앞선 사업 경험을 토대로 삼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전략적 대책을 세운다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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