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국내서 놀자…편의점 '대박'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5.06 09:08

불경기에 해외 대신 국내 여행 늘어...제주도 등 관광지 인근 편의점 매출 급증


경기 불황으로 해외 대신 국내 여행객이 늘면서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제주도, 강원도 등 국내 유명 관광지에 나들이객이 몰려 인근 편의점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 음료 등 여름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편의점이 황금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6일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등 황금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등산로, 놀이공원, 박물관 등 행락지 주변에 위치한 훼미리마트 70여 점포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1.7%나 늘었다.

특히 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과 음료 매출이 각각 58.2%, 44.3% 급증했다. 불황에 행락지 주변 편의점을 이용해 간편하게 상품을 구입하는 알뜰고객이 늘면서 저렴한 가격의 삼각김밥, 김밥등 먹을거리상품 매출도 22.3% 늘었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한 어린이대공원에는 연예인 초청행사 등 다양한 볼 거리속에 5일 하루 동안 훼미리마트 어린이대공원점은 일반점포 평균객수의 8배 가량인 무려 2400여명이 방문해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섰다.

또 황금연휴기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도내 관광지, 콘도, 호텔 주변 훼미리마트 10여 곳의 매출도 21.7% 증가했다. 관광지 내에 위치한 천지연점과 성산일출봉점은 각각 32.4%, 21.3% 증가했고 제주그랜드호텔 앞에 위치한 제주그랜드점도 19.4% 증가했다.


GS25도 1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와 강원도에 위치한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9%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선데일리조트점은 171.9% 매출이 급증했고 낙산비치점, 망상비치점도 2배 이상 매출이 뛰어 올랐다. 제주도에 위치한 성산일출점과 한림협재점도 70% 이상 매출이 급증했고 중문 관광 단지에 위치한 중문단지점도 41.3% 매출이 늘었다.

조만환 GS25 영업기획팀 팀장은 “편의점은 관광지에서도 바가지 없이 판매 하고 파라솔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알뜰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매출이 급신장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도 지난 1일부터 5일 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유원지 일대 점포 21개 점과 롯데월드 인근 점포 3곳의 매출이 전년 대비 2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도시락(32.2%), 김밥(15%), 과자(16.8%)를 비롯해 부쩍 더워진 날씨로 인해 음료(35.6%), 아이스크림(40.3%) 등의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또한 전 좌석이 매진되었던 부산 사직야구장에도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많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방문하며 사직야구장 2호점에 맥주가 6000여 개, 아이스크림이 4500여 개가 넘게 팔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