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도 신종플루 노출시 타미플루 먹어야"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9.05.06 08:56

한정열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약을 멀리해야하는' 임신부도 신종플루에 노출됐다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정열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 소장)는 6일 "미국 질병통제 예방국과 미국기형학정보센터에서 나온 자료를 근거로 볼때 임신부라도 신종플루에 노출됐다면 48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종플루 대유행시 최대 피해자는 계절독감과 마찬가지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소아, 임신부가 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임신부의 경우 약물이 태아에게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 역시 임신부의 신종플루 감염 대한 구체적인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한 교수의 지적이다.

한 교수는 "타미플루는 기형아 출산율 증가와 관련성이 낮다"며 "신종플루가 임신부와 태아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할 때 필요할 경우 반드시 약물치료가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모유수유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임신부가 복용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교수에 따르면 임신부가 열이 있는 경우에는 임신시기에 상관없이 태아의 신경관결손증과 신경발달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작용을 하는 타이레놀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수유아의 경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모유수유의 빈도를 높이는 것이 좋으며, 엄마의 타미플루 복용 여부는 모유성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만큼 복용 후에도 수유를 지속해야 한다.

한 교수는 "임신부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감염되지 않도록 자주 손을 씻고 외출 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리지침을 잘 따르면 감염되도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산부 신종플루 대처법


-예방위해 자주 손 씻고 마스크 착용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고 확진, 추정, 또는 의심되는 임신부는 타미플루 복용
-타미플루는 신종플루에 노출된 후 48시간 내에 사용(48시간 이후 치료가 시작 되어도 환자에게 이익)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5일 동안 약물투여
-임신부가 열이 있는 경우 타이레놀 복용
-수유아가 신종플루에 감염되었다면 모유수유의 빈도 높일 것
-모유수유부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동안에도 모유수유 지속
-수유부가 감염되어 위중할 경우, 모유를 미리 비축해 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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