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종플루' 우려 여성, 정밀조사중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5.05 12:53
질병관리본부는 5일 신종인플루엔자A(신종플루)에 양성반응을 보인 대구의 20대 여성에 대해 이날 오전 11시 검체를 받아 정밀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캐나다 어학연수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귀국한 뒤 콧물과 기침, 발열 등 독감 증상을 보여 대구 보건환경연구원에서 RT-PCR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이 여성은 신종플루의 바이러스 타입인 A형 바이러스에 양성을 보여 검체가 질병관리본부로 넘어왔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 센터장은 "오늘 오전 11시 검체를 인수받아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추정환자인지 여부는 계절인플루엔자(H1 및 H3)와 다른 유전자를 가졌는지를 본 뒤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배포한 검사 키트는 타입A를 구분토록 돼 있다"며 "일부 이 여성의 바이러스가 H1과 H3을 갖고 있지 않다는 보도가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귀국 다음날인 지난 1일에는 미열(37.5℃, 본인측정) 외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4일부터 콧물과 인후통, 기침 등이 나타났다.

보건소는 이 여성의 검체를 채취한 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으며 마스크와 교육수칙 책자 등을 주고 가택 격리 조치했다.


이밖에 충북 청주에서도 지난달 미국 등을 다녀 온 10대 청소년이 독감 증세를 보였으나 질병관리본부 검사 결과 계절인플루엔자로 판명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최초 감염자와 접촉한 44세 추정환자의 검사는 이르면 6일 경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추가 확보를 위해 제약사측과 구매협의를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당국은 현재 250만명분인 '타미플루' 비축분을 500만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일일 집계현황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오후 5시 이후 자정까지 13건의 신고접수가 들어왔으며 이중 10건은 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신고접수 148건 가운데 109건이 정상으로 판명됐고 앞서 대구 여성을 포함한 36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추정환자 2명과 확진환자 1명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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