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5년간 소득 2만弗 못넘는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5.05 10:39

올해 1만4946달러 전망… 2010년이후 고성장불구 고환율 '발목'

- 2011~2014년 4.5~5.3% 성장 예상
- 환율은 1433원~1510원대 전망
- 선진국 중 물가상승률 최고수준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향후 5년간 2만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 2010년 이후 성장추세를 회복하나 고환율이 국민소득 증가에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5일 IMF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1만4946달러로 전망했다.

올해 1인당 GDP가 급감한 것은 마이너스(-) 성장과 환율 상승 때문이다.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4%로 예상했고 원/달러 환율은 1403.1원을 적용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07년 2만1655달러로 2만달러를 넘었으나 2007년 929.2원하던 환율이 지난해 1081.2원이 되면서 1인당 GDP는 1만9505달러로 떨어졌다.

특히 IMF는 2014년까지 한국의 1인당 GDP가 2만달러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인당 GDP는 △2010년 1만5192달러 △2011년 1만6067달러 △2012년 1만6866달러 △2013년 1만7840달러 △2014년 1만9016달러다.

이는 한국이 향후 5년간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지만 1400원이 넘는 고환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IMF는 한국이 2010년에는 1.5%의 저성장을 보이지만 △2011년 5.3% △2012년 5.1% △2013년 4.7% △2014년 4.5% 등 4.5%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환율은 △2010년 1433.4원 △2011년 1458.9원 △2012년 1478.8원 △2013년 1494.7원에 이어 2014년에는 1510.3원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1인당 GDP는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3개국 가운데 2007년 28위에서 2008년 31위, 올해 32위로 처질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보다 1인당 GDP가 낮은 나라는 체코와 대만이었으나 올해에는 대만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

IMF는 한국이 향후 5년간 선진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4.7%로 선진국 중 5번째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1.7%로 아이슬란드와 몰타에 이어 슬로바키아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3%로 33개국 중 최고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다.

이밖에 IMF는 한국의 재정수지가 올해 33조420억원의 적자에 이어 내년 49조82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GDP대비 적자 규모는 각각 3.2%에서 4.7%로 확대된다.

반면 경상수지는 지난해 64억달러 적자에서 올해 208억달러 흑자로 돌아선 후 2014년까지 200억달러 이상의 흑자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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