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내수판매 5개월만에 감소.."5월엔 늘 것"

이진우·박종진 기자 | 2009.05.04 15:34

(상보)현대·기아차 부진 영향..5월 세제지원 시행 "판매회복 기대"

자동차 내수판매 실적이 소비심리 위축과 이달부터 시행된 노후차 세제지원을 기다리는 대기수요로 인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GM대우와 쌍용차, 르노삼성은 전월보다 내수판매가 늘어난 반면 국내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업계에서는 소비심리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는데다 이달부터 노후차에 대한 세제지원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5월부터 내수판매 실적이 다시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의 4월 내수판매 실적은 총 9만3836대로 전월(9만4867대) 대비 1.1%, 전년 동기(11만101대)에 비해서는 1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실적은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전월대비 18.9%, 8.5% 늘어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5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반전됐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여파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4% 줄었으나, 전월에 비해서는 5.3% 늘어나면서 다소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 4월에 국내 4만7339대, 해외 19만6003대 등 총 24만3342대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7.5% 줄어든 실적을 올렸다. 특히 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8% 감소하면서 지난해 6월부터 11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4월 내수는 전월에 비해서도 3.6%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및 마케팅·판촉 강화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데다 5월 도입되는 노후차량 지원책에 대한 대기수요가 4월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산업 침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 내수 2만9010대, 수출 8만8520대 등 총 11만753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6.8%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가장 적다.

내수는 경차 '모닝'의 폭발적인 인기와 지난해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증가해 올 들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수출은 해외 자동차시장 침체로 전년대비 10.3% 감소했다.

'모닝'은 1월 6490대, 2월 7803대, 3월 8843대에 이어 4월 9379대가 팔려 두 달 연속 내수판매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일 출시한 '쏘렌토R'은 4월 한 달간 5700대가 계약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올해 국산 SUV 전체 월평균 판매대수 1만대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치이며 기아차 SUV 판매(월 2500대 수준) 두 달 치에 해당한다.

GM대우는 내수 7080대, 수출 3만6575대 등 총 4만3655대의 판매실적(CKD 제외)을 올렸다. 이는 전월(4만4541대)에 비해 2.0%, 전년 동기(8만916대)에 비해서는 46.0% 감소한 수치다. 다만 내수는 준중형 '라세티 프리미어', 경승용차 '마티즈',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등의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며 전월(5708대)보다 24% 늘었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는 '체어맨' 등의 판매가 늘면서 내수판매가 전월대비 13.4% 증가했다. 특히 수출(2404대)은 액티언스포츠를 제외한 렉스턴과 액티언, 카이런 등 전 모델이 전월 대비 두 배 이상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르노삼성도 내수판매 실적(8003대)이 전월대비 소폭(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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