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교통사고 평소보다 2.8배 많아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 2009.05.04 14:01
어린이날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 중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날에 부상당한 초등생이 평소보다 2.8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 자동차보상연구회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자사에 접수된 초등학생 어린이(8~13세)의 어린이날 당일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날 발생한 차 사고로 인한 부상자 중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13.7%에서 2007년 20.6%, 2008년에는 38.0%로 급증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어린이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 다른 차량과 추돌한 사고로 어린이가 부상을 입은 경우가 전체의 83.6%를 차지하고, 보행 중 사고가 16.4%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사고의 경우 비중은 작지만 탑승중 사고 시의 중상자 비율이 1%에 불과한데 비해 보행 중 사고의 중상자 비율은 10.4%로 나타나 보행 중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회는 또 어린이 안전을 위해 차량 탑승 시 꼭 지켜야 할 안전수칙5계명을 선정, 발표했다. 안전수칙 5계명은 △차량시트를 펴고 어린이를 놀게 한 채 주행 금지 △조수석에 어린이를 안은 채 탑승 금지 △평소 안전장비(안전띠 등) 착용 습관 길러주기 △운행 중 차량 밖으로 얼굴이나 손을 내미는 행위 금지 △어린이 보호용 도어 안전장치 사용 등이다.

연구회 관계자는 "어린이날에는 자녀들과 함께 차량을 타고 놀러 가는 가족들이 많고 들뜬 마음에 안전운전을 소홀히 해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어린이가 타고 있을 경우에는 여유 있는 마음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양보운전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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