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50원 붕괴시 공매도규제 풀 수도 " - GS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09.05.04 11:45
공매도(숏 셀링) 규제해제를 통해 원화의 급격한 절상을 막을 수 있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출회복을 통한 경기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국정부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공매도 금지 해제를 통해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4일 장중 투자메모를 통해 "GM대우의 선물환계약 만기연장과 3월 경상수지(66억달러 흑자)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이 맞물려 원/달러 환율의 1200원대 진입을 가져왔다"며 "하지만 1250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

급격한 원화절상은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은 한국경제 특성상 한국정부의 개입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판단이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한국정부가 외환시장에서 직접 달러를 매수하기 보다는 공매도 금지 해제를 통한 간접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정부가 공매도 금지를 해제할 경우 주식시장에는 수급측면과 심리 측면에서 모두 상당한 부담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올 들어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올린 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IT와 자동차업종이 직접적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향후 업황전망이 불투명한 조선주도 영향권에 들어간다는 분석이다. 반면 건설주는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낮아 영향이 적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모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환율시장은 주식시장보다 쏠림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1250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이경우 정부 및 금융감독당국이 수출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는 여러 방안중 하나로 공매도 금지 해제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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