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악재에도 '골든위크' 특수 '솔솔'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9.05.04 11:05

명품, 화장품, 식품 등 일본인 선호 품목 매출 증가

국내 유통업계가 다소 기대엔 못 미쳤지만 일본 황금연휴(골든위크) 특수를 짭짤하게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 신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전점 매출 신장세인 3%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일본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본점이 '골든위크 특수'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골든위크는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해 짧게는 이달 5일, 길게는 10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으로 업계는 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특수를 크게 기대해왔다.

그러나 최근 원/엔 환율 하락세로 '환율 이점'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신종플루'라는 돌발 악재까지 불거지면서 골든위크 특수 기대감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품목에선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명품 매출은 36.4% 증가했고 화장품도 19.5% 늘었다. 식품 전체 매출도 17.6% 증가했고 김치류 69.1%, 김류 35.3%, 젓갈 32%, 차류 30.9% 등 일본인이 선호하는 식품 부문 매출 신장률이 특히 높았다.

박주혁 롯데백화점 영업 총괄팀 팀장은 "장기 연휴에 들어간 골든위크 기간 동안 가정의 달 5월 특수를 보면서 일본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들 영향으로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골든위크 후반부로 가면서 일본인 방문객이 더욱 늘고 있어 오는 5일까지 골든위크 특수가 피크를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팀 코너 관계자는 "과거에도 골드위크 초반보다 후반 3~4일 매출이 가장 많았다"며 "5일까지가 가장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도 해외 명품, 김, 건강식품 등 일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품목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해외 명품 매출은 17.3% 증가했고 김은 92.6%, 건강식품은 33.9% 늘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오물만 들어 있는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2. 2 손웅정 변호사에 '1억 리베이트' 제안한 학부모… "형사 문제될 수도"
  3. 3 '낙태 논란' 허웅, 방송계 이어 광고계도 지우기…동생 허훈만 남았다
  4. 4 '드릉드릉'이 뭐길래?…임영웅, 유튜브에서 썼다가 댓글 테러 폭주
  5. 5 "입맛 뚝 떨어져"…즉석밥 뒤덮은 '곰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