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사람간 감염 사례 오늘 판명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5.04 10:17

44세 여성 추정환자 결과 이르면 오늘 나와

국내 두번째 신종플루 추정환자인 44세 수녀의 확진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된다. 국내 첫 감염자(확진환자)인 51세 수녀를 공항서 수녀원까지 데려온 뒤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할지 주목된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르면 이날 중 44세 수녀의 확진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 수녀가 51세 첫 감염자와 직접 접촉한 만큼 확진환자로 판명될 경우 사람끼리의 감염인 2차 감염이 확인되는 셈이라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두 분의 관계가 역학적으로 밀접하다"며 "44세 여성이 최종 감염자로 확정되면 2차 감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현재 첫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62세 여성마저 추정환자로 밝혀지며 이 여성 역시 2차 감염된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차 감염이 확인되면 높은 감염력이 있는 신종플루가 국내 상륙, 지역 사회 내에서 급속도로 퍼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추정환자 모두 첫 감염자와 관련이 있었다는 점에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첫번째 감염자를 중심으로 환자가 생기고 있다"며 "이 집단을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첫 감염자를 중심으로 한 방역조치가 중요하다고 보고 귀국시 같은 비행기를 탔던 동승객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

4일 자정 현재 같은 비행기 승객 337명(감염자 제외) 가운데 내국인 4명과 외국인 8명 등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승객의 소재가 확인됐다.

내국인 182명에 대해서는 1차 조사가 완료됐으며 이중 1명이 추정환자로 밝혀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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