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된 인플루엔자A(신종 인플루엔자)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활동과 소비심리 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하강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안도감으로 증시는 랠리를 지속했다.
4월 전체로는 다우가 7.3%, 나스닥 12.3% 상승했다. S&P500지수는 9.4%나 상승하면서 9년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5월4일~8일) 미국 증시는 한 차례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경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과 주택시장 지표, 그리고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이 정상적인 경제 상황과 '악화된' 경제 상황에서 견뎌낼 수 있는지 재무건전성을 평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발표된 '스트레스 테스트' 백서가 아무런 숫자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데다, 연준(FRB)이 씨티그룹에 100억달러의 자본 확충을 요구하는 등 여러 금융기관들에게 자본을 확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감이 커진 상태다.
3월 이후 금융위기 진정,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랠리를 벌이면서 미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금융주들은 지난주말 약세로 돌아서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번주 뉴욕 증시에는 경기회복 여부를 가늠할 주택과 실업 지표가 잇따라 대기하고 있다. 월요일(4일)에는 3월 미결주택매매, 건설지출이 발표되고 5일에는 4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공개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지수가 3월의 40.8에서 42로 상승해 서비스업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 ADP의 민간부문 고용이 발표되고 7일에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금융주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잘 넘기고 나면 8일에는 실업률이 대기하고 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4%p 오른 8.9%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예상보다 실업지표가 악화된다면 그동안 증시 상승 분위기를 조성했던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또한 이번주에도 월트디즈니, 크래프트푸드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돼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4일(월)
3월 미결주택매매(전월 대비) 10:00 a.m. 전망치: 0%, 이전수치: +2.1%
3월 건설지출(전월 대비) 10:00 a.m. 전망치: -1.7%, 이전수치: -0.9%
△5일(화)
4월 구매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지수 10:00 a.m. 전망치: 42.0, 이전수치: 40.8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상원 합동위원회 증언 10:00 a.m.
△6일(수)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07:00 a.m. 이전수치: -18.1%
4월 ADP 취업자 변동 08:15 a.m. 전망치: 64.5만, 이전수치: 74.2만
△7일(목)
1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 08:30 a.m. 전망치: 0.8%, 이전수치: -0.4%
1분기 단위노동비용지수 08:30 a.m. 전망치: +2.8%, 이전수치: +5.7%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08:30 a.m. 전망치: 63.5만, 이전수치: 63.1만
실업수당 연속수급자수 08:30 a.m. 전망치: 635만, 이전수치: 627.1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8일(금)
4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변동 08:30 a.m. 전망치:60.6만, 이전수치: 66.3만
4월 실업률 08:30 a.m. 전망치: 8.9%, 이전수치: 8.5%
4월 제조업 입금 변동 08:30 a.m. 전망치: 15.7만, 이전수치: 16.1만
4월 시간당 평균임금(전월 대비) 08:30 a.m. 전망치: +0.2%, 이전수치: +0.2%
4월 시간당 평균임금(전년 대비) 08:30 a.m. 전망치: +3.3%, 이전수치: +3.4%
4월 주당 평균 근무시간 08:30 a.m. 전망치: 33.2, 이전수치: 33.2
3월 도매 재고지수 10:00 a.m. 전망치: -1.0%, 이전수치: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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