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피아트 합작회사에 자산매각 추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5.03 10:51
크라이슬러가 파산 법원에 대부분의 자산을 경매를 통해 이탈리아 피아트가 경영하는 신설 회사에 3주내 매각할 수 있도록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4일 피아트와 제휴를 통해 세계 6위 규모 자동차회사를 창설하는 것을 승인해줄 것을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채권단이 크라이슬러와 피아트의 합병을 반대하고 있어 피아트와의 제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파산법원의 경매 승인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크라이슬러는 아서 곤잘레스 파산법원 판사에게 피아트와의 합작 회사에 자산을 경매하는 것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오는 22일까지 자산 경매를 마무리 짓는 것을 원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피아트가 설립하는 새로운 회사가 크라이슬러의 후신으로 다시 거듭나게 된다. 크라이슬러 자산은 이 신설회사가 매입한다. 이 회사는 채무를 감안해 크라이슬러 자산에 20억달러의 가격을 매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회사는 전미자동차노조(UAW), 피아트, 미국 정부와 캐나다 정부가 각각 55%, 35%, 8%, 2%의 지분을 소유하게 될 예정이다.

미국 재무부는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가자 구조조정과 피아트로의 자산 매각을 완료하기 위해 45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미국 정부는 60일내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크라이슬러가 원하는 시간표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오는 9일까지 경매 승인을 받아야 하고, 20일까지 입찰을 완료해야 한다. 경매에 따른 매각 절차는 다음달 27일까지 완료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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