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1분기 영엽이익은 1538억원, 순이익은 2250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동기대비 70.9%, 42.7% 줄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FN에 따르면 순이익은 발표전 컨센서스(이하 컨센서스) 2212억원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2404억원보다 36% 밑돌았다.
반면 기아차의 1분기 매출액은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2.8% 줄었지만 시장 컨센서스 767억원보다 158%나 높았다. 순이익도 974억원을 기록, 컨센서스 328억원 보다 197% 많았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2% 감소한 2조565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3.4% 증가한 3524억원을 거뒀다. 역시 컨센서스 2863억원보다 23% 높게 나왔다. 1분기 순이익도 2944억원으로 컨센서스 2375억원을 24% 웃돌았다.
현대제철과 글로비스 1분기 영업이익도 기대치를 웃돌았다. 평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은 57.1% 감소한 959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비스 1분기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계열사들이 각자 연관이 있지만 세계 경기가 불확실해 지난 1분기에는 다른 계열사들과 실적이 긴밀하게 연동하지는 않고 있다"며 "지금은 각 계열사별로 자체 경영전략에 맞춰 경영을 하고 있는 만큼 실적도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신차 출시일정이 서로 달랐던 것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기아차가 올해 초 신모델을 집중 출시한 것과 달리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자동차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차 출시, 해외시장 마케팅비용의 정책 등이 각 계열사별로 시차를 두고 이뤄지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실적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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