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중저가 주택시장 회생 기미"

오마하(네브래스카)=김준형 특파원 | 2009.05.03 01:19

[버크셔 주총 현장-2]"미 정책 옳은 방향, CEO는 내부서 선정"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일(현지시간)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장 침체의 타격이 가장 심한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버크셔 회장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향후 부동산시장 전망, 특히 가장 타격이 컸던 캘리포니아 지역의 주택가격 전망을 묻는 전망에 대해 그는 중저가 주택은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여전히 하락하고 있지만 75만달러 이하 중저가 주택 시장에서는 안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금리가 떨어지고 모기지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는 점을 시장 안정 가능성의 배경으로 들었다.

그러나 수년간 공급초과 현상이 지속돼 온만큼 조만간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수백만달러짜리 고가 주택 시장은 여전히 개선 기미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히고가 저택이 밀집된 플로리다주 지역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주택시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일 주총장에서 주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오마하=김준형 특파원]


버핏 회장은 "정부의 부양예산이 사회간접자본 분야에 더 많이 쓰여져야 하는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헤 정치인들의 선심성 예산 등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해야 하지만 정부정책은 기본적으로 옳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파생상품에 투자, 거액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는 것과 관련, "보험사가 고위험 상품인 파생상품에 투자한게 옳았냐"는 주주의 질문에 대해 그는 투자원칙 문제에 대한 즉답은 피한채 장기적으로 볼때 파생상품의 가치는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의 주가가 최근 1년새 30% 이상 폭락, 장부가치 하락폭을 훨씬 웃돈데 대해 버핏 회장은 "우리는 수익력(earning power)를 갖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버크셔의 주가는 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 2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퀘스트 센터에서 개막된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에서 주주들이 계열사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오마하=김준형 특파원]


버크셔 해서웨이의 후계구도에 대해 그는 "해더웨이의 최고 경영자(CEO)는 내부에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버크셔의 투자책임자로 버크셔 안팎의 4명의 후보를 압축해두고 있다고 밝혀왔다. 버핏은 투자책임자 후보는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으며 이들과 별개로 CEO 후보는 회사 내부에서 선택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회장은 '회장'자리는 자신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에게 물려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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