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미국인들도 '룰루'하게 될 것"

애틀란타(미국)=김병근 기자 | 2009.05.03 12:00

이인찬 전무(해외사업본부장) 인터뷰

"미국 사람들도 조만간 '룰루'하는 날 온다."

한국에서 '룰루 비데'로 잘 알려진 웅진코웨이. 이 회사의 이인찬 전무(해외영업본부장)는 현지시간 3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막한 '2009 KBIS'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 비데 시장이 이제 막 열리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무는 "미국 비데 시장은 한국의 10여 년 전과 상황이 비슷하다"며 "최근 미국에서 비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전시회에서 부스의 절반을 비데 제품에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북미 비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군 육성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 △현지화 등 3가지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 전무는 "북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연합군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건설자재업체, 유통업체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북미 곳곳에 비데가 전시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고, 블로그 마케팅, 세미나 등을 통해 비데 사용 편의성 홍보를 확대하고 있고 모든 제품을 미국인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했다"고 덧붙였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에 있어서는 이미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5월 미국 로스앤젤러스(LA)에 처음 현지 법인을 세운 후 미국 유수의 대기업들과 잇따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음식물처리기도 지난해 말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스위스,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 4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수출 품목이 늘어남에 따라 전체 수출 규모도 급증하고 있다. 2006년 65억원에서 2007년 192억원, 2008년 446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목표가 800억인 가운데 이미 상반기에만 전년도 규모에 상응하는 400억원의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인찬 전무는 "미국에서도 음식물을 갈아서 하수구로 버리는 것은 금지하는 법안이 주마다 통과되고 있어 음처기 시장 미래가 밝다"며 "정수기, 청정기, 비데에 이어 음식물처리기까지 수출함으로써 오는 2012년 수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3. 3 [단독]베트남 고속도로 200억 물린 롯데·포스코, 보상금 100억 물어줄 판…2심도 패소
  4. 4 "5000원짜리 커피는 사치" 카페 발길 끊자…'2조 시장' 불 붙었다
  5. 5 "살인찜닭집" 줄줄이 달린 가게…순천 여고생 살해남 가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