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4월 美 성적, 업계 베스트!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5.02 13:05

시장 점유율서 닛산 제쳐..토요타는 포드에 밀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혼다자동차의 약진이 돋보였다.

미국 시장의 4월 자동차 판매는 연률 기준 930만대(계절조정치)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예상치 990만대를 약 60만대 밑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의 차 판매는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 현대차, 전년比 14%↓..업체 중 최고

현대차·기아차와 혼다의 판매 역시 감소했지만 감소 속도는 평균을 밑돌았다.

현대·기아차의 4월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혼다의 판매는 25% 각각 감소했다.

반면 토요타와 닛산의 4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38% 감소,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와 혼다 등의 선전에 힘입어 미국 시장 내 아시아 자동차업체 점유율은 45.5%로 0.8% 상승했다.

이와 관련, 에드먼즈닷컴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제시 토프락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시아 자동차업체 중 현대와 혼다가 가장 좋은 성적(best)을 남겼다"며 현대의 '가치브랜드'(value-brand) 이미지와 혼다의 유연한 제품 믹스가 불경기 속에서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 시장 순위, 토요타↓, 현대·기아차↑

토요타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경트럭 포함, 12만654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기의 21만7700대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토요타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5.4%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토요타의 미국 시장 내 순위도 3위로 밀려났다. 17만대를 판매한 제너럴모터스(GM)가 파산 우려 속에서도 21%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전 3위인 포드는 13만대의 판매량(점유율 16.3%)으로 토요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어 혼다가 4위, 전일 파산 보호를 신청한 크라이슬러가 5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7.4%의 점유율로 닛산을 제치고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닛산에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닛산은 5.8%의 점유율로 7위로 밀려났다. 닛산의 지난달 판매는 4만7190대로, 전년 동기의 7만5855대에 비해 38%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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