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권여사 재소환 검토, 盧 "100만불 용처 제시"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09.05.01 16:29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 검찰이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핵심 의혹 중 하나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자금 100만 달러 사용처를 검찰 측에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1일 노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권 여사를 비공개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3억원 부분과 자녀 송금문제 등 확인할 부분이 있어 재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기획관은 재소환 장소가 "서울은 아니다"고 말해 권 여사를 한 차례 조사한 바 있는 부산지검에 다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상문(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박 회장에게서 받은 돈 3억원을 권 여사에게 건넸고 권 여사 역시 이를 시인했지만 이 돈은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돼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100만 달러의 용처에 "가급적 빨리 정리해서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집사람 설명을 들어보면 잘 기억을 못하는 부분도 있고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다. 들은 얘기를 그대로 믿기도 어렵고 실제 내가 잘 모르기 때문에 집사람이 제대로 기억할 수 있도록 설득해 정리가 되는대로 제출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00만 달러와 관련해 홍만표 기획관은 브리핑에서 "현금이니까 꼬리표가 없다. 계좌에 넣은 돈도 아니다. 일부 관련성 있는 내용에 대해 추적해 볼 수 있지만 그것도 아니라고 하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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